온디바이스 AI? 델 AI PC 팝업 체험존에 다녀왔어요!

온디바이스 AI? 델 AI PC 팝업 체험존에 다녀왔어요!

지난 6월 말, 한 통의 광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발신 주체는 KISPA, 인터넷산업협력센터였는데요. 보통 광고 메일은 메일 제목 앞에 (광고)라고 붙는데, 이 메일은 특이하게도 (추천)이라는 키워드가 붙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제목에 [팝업 체험존 초대]라고 되어 있는거 아니겠어요? 제 관심사를 분석해서 빅데이터가 도출한 제목은 아닐 테지만, 어쨌든 저의 이목을 끄는데에 성공! 그래서 메일을 열어봤습니다.





메일 내용은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델 AI PC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전 예약제로 인원 제한을 두는 체험존이었기에 일반적인 체험 공간보다 훨신 더 여유롭게 원하는 만큼 PC를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더군요. 게다가 평소 온디바이스 AI에 관심이 많았고 마침 업무용 노트북 교체 시점이 다가왔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팝업 체험 신청을 했습니다. 





메일에 있던 eDM의 아젠다는 위와 같습니다. 이 중에서 빨간색으로 표기한 온디바이스 AI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관심이 갔는데요.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북 4 엣지는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퀄컴의 AI PC 전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선보였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노트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죠. 그래서 델의 AI PC는 어떠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할 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 12일(금) 오전 11시 ~ 12시까지 1시간동안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렸던 델 AI PC 팝업 체험존에 다녀왔고요. 그 솔직한 느낌을 가감없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아젠다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젠다

 1. 델 AI PC 팝업 체험존 입장

 2. 본격적으로 체험 시작, 델 AI PC! feat. 체험존에 전시된 제품 라인업

 3.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델 AI PC는 어디있죠?

 4. 결론 : 아~ 리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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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델 AI PC 팝업 체험존 입장


팝업 체험존은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D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에스팩토리가 어떤 건물이냐면요.



<이미지 출처 : 에스팩토리 홈페이지>



뭔가 둠칫 둠칫 두둠칫 해야할 것 같은 매우 힙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사실 팝업 체험존 예약하기 전에 '이거 가도 되나'싶었습니다. 작년에 업무 차 저녁 시간 대에 성수동 거리를 거닐었던 적이 있었는데, 진짜 주변에 저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을 한 명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완전 젋은이의 거리, 인싸의 거리더군요.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태생부터 아싸인 저는 그때도 심히 주늑들었었기에 이 날도 사실 살짝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에스팩토리 대문에 걸려있는 젋은 감성은 없는 아저씨지만 당당하게 근처 비즈니스 센터에 주차하고 에스팩토리로 걸어갔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실 성수동 같은 핫플레이스는 저 같은 아저씨가 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대략 5분 좀 넘게 걸어서 에스팩토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주차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차 끌고 여기로 왔을텐데, 델 테크놀로지스의 안내 메일에는 주차 지원이 안되니 주변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해서 일부러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왔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주차장의 주차비를 지원받는 것도 아니니 여기 에스팩토리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요금을 지불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후회를 한 10초 정도 했습니다.


아무튼, 델 AI PC 팝업 체험존은 에스팩토리 D동을 위와 같이 델 만의 공간으로 장식했습니다. 인텔 로고도 있는 것을 보니 전시될 PC는 모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이지 않을까라고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안에서 직원분께 여쪄보니 인텔 프로세서 탑재 PC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건물 외관 보다는 입구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문구, 보이시죠? "AI? You Call Dell", 직역하면 '지금부터 AI는 델 이라고 부릅니다, 알겠습니까' 라는 정도의 뉘앙스랄까요? 자신감 넘치는 문구에 탄복했습니다. 역시 이게 힙한 성수동 갬성이구나 싶었다니까요. 


게다가 저 구름 좀 보세요. 마치 정말 하늘 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와~ 잘만들었네'가 육성으로 터져나올 정도로 인상깊었던 입구 전경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등록 확인 QR코드를 안내해 주시는 분께 보여드리고 팝업 체험존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팝업 체험존에 입장하니 둠칫 둠칫 하는 씐나는 음악이 반겨줍니다. 역시 성수동 갬성!(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 설렜어요.) 아무튼 PC 체험 존인지 클럽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어둑어둑하고 어깨가 들썩거리는 분위기에 잠시 몽롱했다가 정신을 차려 부스를 살펴봤습니다.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건물 안에 델이 제대로 각 잡고 제대로 체험존을 만든 티가 팍팍 나더군요. 




그리고 입장하면서 직원 분께 위 사진과 같은 카드를 받았는데요. 총 3개의 공간에서 체험을 하고 인증받으면 100% 당첨 기회 참여권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50%도 아니고 100%인데 마다할 이유가 있나요? 바로 첫 번째 미션을 체험하러 갔습니다.








 2. 본격적으로 체험 시작, 델 AI PC! feat. 체험존에 전시된 제품 라인업




두둥, XPS입니다. 현존하는 Windows 계열 노트북 중 XPS 보다 디자인이 매끈하게 잘 빠지고, 성능 훌륭한 노트북이 또 있을까요? 애플 맥북 부럽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가격도 맥북 못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합니다. 아무튼 첫 번째 AI 기능 체험은 이 XPS로 할 수 있었습니다.




XPS의 웹캠으로 사진을 찍으면 왼쪽과 같이 AI가 열심히 제 사진을 분석해서 AI 사원증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 사진을 AI로 새로 그려주는 것이겠거니 하고 10여초를 기다리니 오른쪽과 같은 20대 젊은이의 모습이 나왔지 뭐에요! 실제 제 모습보다 훨씬 잘생기게 나와서 바로 우측의 '사용할게요'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완성된 AI 사원증입니다. 실제 사원증처럼 인쇄까지 해서 목에 걸고 있으니 기부니가 좋더군요. 사원증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잠깐 으쓱했습니다만, 이 사원증을 목에 걸고 성수동을 거닐 자신은 없었기에 팝업 체험존 나오면서 가방에 넣어두긴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촬영된 사진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안내받았는데요. 그 과정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QR코드에 있는 링크로 이동하니 왼쪽과 같이 저의 AI 사원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원증 이미지를 다운받기 위해서는 URL의 웹페이지 하단에 있는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제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다운로드한 다음, 그 다운로드 항목을 열어 이미지를 다시 사진첩에 복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메신저로 이미지를 주고 받을 때에나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로 웹서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발견하면 그 이미지를 오래 터치해서 이미지만 띄운 다음 바로 사진첩에 저장하잖아요? 근데 이 AI 사원증 이미지는 '다운로드 버튼 터치' -> '스마트폰의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 -> '이미지 선택' -> '이미지 사진첩 저장'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이미지는 제 스마트폰의 다운로드 폴더에 저장되어 있고, 브라우저 캐시에도, 제 사진첩에도 있겠죠. 그냥 처음부터 브라우저 캐시에만 저장하고 그 이미지를 바로 사진첩으로 이동하는 이미지 저장 프로세스와는 다른 것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INSIDE NHN>


하지만 이 서비스는 델 XPS에서 구동될 뿐 델의 서비스는 아닙니다. NHN Hashsnap이라는 서비스였는데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NHN의 AI포토부스 기술이라고 나오더군요. 체험존에서 제가 체험했을 때에도 '이거 사진 찍어서 클라우드로 보낸 다음 결과 나오면 그걸 보여주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위와 같이 이 서비스는 Stable Diffusion이라는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사용한 서비스였네요. 어째 화풍이 Stable Diffusion스럽다 했습니다.




AI 사원증 서비스를 체험하는 용도이긴 했지만, 최신 XPS 14인치 제품을 만져보면서 가장 놀랬던 것은 터치패드였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일반적으로 키보드 아래 쪽에 위치한 터치패드가 보이질 않는데요. 키보드 아래의 공간이 모두 터치패드라고 합니다. 실제로 익숙한 그 부분을 터치하니 제대로 잘 작동하더군요. 어떻게 구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XPS라는 이름값을 한다니까요.




AI 사원증을 만들고 두 번째 미션 수행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이동까지는 아니고 바로 옆에 있어서 곧 바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델의 대형 터치 모니터에 나타난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PPT 내용을 AI 도슨트라는 디지털 휴먼이 발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체험한 AI 도슨트의 발음은 제가 이제껏 경험해 본 그 어떤 디지털 휴먼, AI 아나운서보다 발음이 사람과 흡사했습니다. 아니, AI라는 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는데요. 이 느낌은 사진으로 전달하기 어려우니 추후 저희 Youtube에 올라올 콘텐츠를 통해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꽤나 놀라운 경험이었기에 AI 도슨트는 어디서 만든 서비스인지 무척 궁금했는데요. 아쉽게도 현장의 직원분께서도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계시지 않아 그냥 체험만 해 보는 데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도슨트를 경험하니 진짜 자연스러운 AI 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미지 출처 : 마음AI, AI 휴먼 홈페이지>

사무실에 돌아와 검색해 본 바로는, AI 도슨트는 마음AI의 AI Human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마음AI 홈페이지에 있는 AI 휴먼과는 다른 인물이었고 음성도 달랐습니다. 홈페이지의 AI 휴먼도 꽤 자연스러운 편이지만 어딘가 살짝 어색한 티가 나는데요. 체험존에서 경험한 AI 도슨트는 정말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AI 도슨트까지 체험한 뒤 잠시 전시된 PC들을 둘러봤습니다. 체험존에는 델의 옵티플렉스 데스크탑과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타워형과 같은 데스크탑 PC부터 XPS, 래티튜드, 모바일 프리시젼 워크스테이션과 같은 최신 노트북 PC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위 사진은 델 옵티플렉스 데스크탑 PC에 델 24인치 모니터 2대를 연결해서 완성한 데스크 셋업입니다.


모니터는 울트랴 샤프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깔끔하고 시인성이 좋아서 업무용으로 손색없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베젤도 얇고 위 사진과 같이 2대를 약간 비스듬히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모니터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어 마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같은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부러웠네요. 





저도 사무실의 제 자리에서 위와 같이 24인치 타사 브랜드 모니터 2대를 제 쪽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배치했는데, 틈이 제법 크고 약간 삐딱해서 보기 좋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거든요. 저 틈좀 보세요. 아무리 조절해도 이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델 모니터는 진짜 딱 붙어 있어서 이것 만으로도 모니터 당장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하긴, 2018년에 산 모니터랑 2024년 최신 모니터링 비교하는 것 자체가 반칙이긴 하겠네요.




하지만 앞서 만나본 모니터보다 훨씬 더 좋은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이 모니터입니다. 울트라샤프 40인치 커브드 모니터로 추정되는데, 화면이 넓직해서 2개 모니터를 쓴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화질도 쨍하고 해상도 역시 매우 높아서 작업용 모니터로는 정말이지 딱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이 모니터 왼쪽에 놓인 녀석은 프리시젼 워크스테이션 타워형 제품이었는데, 메모리 사양이 제 PC의 SSD 용량보다 높았습니다. 이런 PC와 모니터로 작업하면 생산성이 최소 2배는 오르지 않을까요? 근데 가격을 검색해보고는 잠시 설렜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는 가격이더라고요. 본체랑 모니터 1대 값이 저희 사무실에 있는 PC 6대와 모니터 7대, TV 1대를 합친 것 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이런 PC로 작업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곧 돈이고, 생산성이 어마어마한 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도 한 가지 마음에 안드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자인인데요. 물론 직사각형의 투박하지만 튼튼한 알루미늄 케이스는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만의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PC 케이스 디자인, 정말 이쁘잖아요? 휘황찬란한 RGB는 솔직히 저도 좀 싫어하긴 하지만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의 케이슨는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델이 멋진 케이스 디자인을 못하는 회사가 아니거든요. 위 이미지의 우측에 있는 에일리언웨어 PC 케이스 좀 보세요. 얼마나 멋집니까. 우주선에 있을 법한 저 멋지고 힙한 디자인 아닌가요? 작업자들도 이런 멋지게 생긴 PC로도 작업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실 CAD 도면 디자이너 분들은 우측의 에일리언웨어의 PC 케이스는 너무 요란하고 정신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영상 편집자 정도라면 이 정도의 디자인은 충분히 용인해줄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우측 디자인이 더 좋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디자인이 에일리언웨어처럼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저건 게이밍 PC라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는 PC니까요.



체험존에는 이 외에도 최신 래티튜드 모델과 모바일 프리시전 모델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앞에서 보셨던 사진 또 가져왔어요. 사진은 많이 안찍고 동영상만 주구장창 찍었네요.) 사진의 앞쪽에 있는 노트북들이 래티튜드, 뒤쪽에 전시된 노트북들이 모바일 프리시전입니다. 특히 래티튜드의 경우 두께는 여전히 두꺼운 편이었지만 무게가 놀랍도록 가벼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래티튜드도 1kg 노트북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시되어있던 모델은 래티듀드 7450으로, 14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의 노트북인데 스펙 상 무게는 1.05kg이라고 하고요. 과거 제가 체험해 본 레티튜드는 1.5kg 내외의 무거운 제품들이었는데 소재 차이, 그리고 기술의 발전 덕분인지 정말 가벼웠습니다. 이제 래티튜드도 울트라북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된다고요!







3.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델 AI PC는 어디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체험존의 주제는 AI PC였습니다. 저도 사실 체험존을 신청하고 직접 방문한 이유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체험해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아쉽게도 이날 체험존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딱 하나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Microsoft Windows Studio Effects 개요>


Microsoft는 NPU가 탑재된 PC를 Windows 11 H2로 업데이트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Windows Studio Effects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CPU와 GPU 대신 NPU를 사용해 기능을 구현하는데요. 위 이미지와 같이 웹캠에서 자동으로 인물의 배경을 블러처리 해주고요. 웹캠의 인물이 2명이고 1명이 뒤로 살짝 빠지면 그 사람도 자동으로 블러처리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 말하고 있는 화자를 웹캠 화면의 중심으로 잡아주는 오토 프레이밍 기능도 제공해서 화상회의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기능들은 Zoom과 같은 최신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에서도 구현되는 기능입니다. 단지 차이라면 Zoom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PC의 CPU와 더불어 GPU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NPU가 있는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모바일 프리시전과 같은 PC는 GPU 대신 NPU 자원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GPU 자원 사용률이 0%인 것 보시이죠? 화상회의와 같이 CPU, GPU 자원을 매우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노트북 PC의 배터리를 매우 빨리 닳게 하는 주범이죠. 하지만 대신 NPU를 사용하면? CPU와 GPU는 그만큼 덜 일하게 되니 배터리에 가는 부담도 적습니다. 즉, 노트북 PC의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카페와 같은 외부 공간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해야 하는데 전원을 꽂을 공간이 없다면? NPU 탑재 노트북이 위와 같은 고급 화상회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일반 노트북보다 배터리는 훨씬 아낄 수 있으니 엄청 좋겠죠? 저도 카페에서 노트북의 전원연결 없이 화상회의에 참여해 본 적이 자주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배터리 완충 상태에서도 채 2시간을 버티기 어렵습니다.(물론 제 맥북이 2019년식이라 꽤 오래된 탓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화상회의 앱을 켜면 GPU가 워낙 일을 많이 해서 발열 역시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NPU가 탑재된 노트북이라면? 직접 측정해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최소 2배는 더 배터리가 오래 가고 발열도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체험해 본 AI 기능은 Copilot입니다. Microsoft가 야심차게 밀고 있는 서비스로, 노트북 키보드 우측 하단에 있는 Copilot 키를 누르면 디스플레이 우측에 Copilot 화면이 쓱 하고 나타납니다. 그래서 업무 중에 빠르게 Copilot을 호출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이렇게 Copilot 키가 내장된 PC를 Copilot+ PC라고 부릅니다.


이날 체험존에는 Microsoft 직원분께서 직접 Copilot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시연해 주셨는데요. 웹페이지의 내용과 PDF 내용을 토대로 빠르게 요약하고 회의에 사용할 아젠다를 정리해 주는 기능은 유용해 보였습니다. 실제 이러한 업무를 직장인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괜찮은 활용 사례라고 생각되더군요.




저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체험해 봤는데, Copilot이 OpenAI의 AI 모델 기반이라서 Copilot도 이미지 생성은 DALL-E 3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실제 만든 이미지는 우측과 같고요. 컨테이너에 있는 두 명의 남자를 고흐 풍의 화풍으로 오일 페인팅으로 그려달라고 했다니 나온 결과물입니다. 전형적인 DALL-E 화풍스럽다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죠?


하지만, 앞서 시연에서 감상한 Copilot의 웹 페이지와 PDF 내용 요약도, 제가 직접 체험한 DALL-E 3도 모두 OpenAI의 AI 모델을 가져다 사용한 것입니다. 현장에 계신 직원분께서도 현재 Copilot은 OpenAI의 GPT 4와 GPT 4 Turbo 모델이 적용되어있고, 최신 GPT 4o 모델은 곧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어쨌든 Microsfot Azure 위에서 구동되는 OpenAI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요청한 데이터를 Azure OpenAI로 보내서 결과물을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즉, 온디바이스 AI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AI라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이날 현장에서 체험한 PC에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PC가 앞서 언급한 Microsoft Studio Effects 기능을 체험했던 모바일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엄연히 따지면 이 기능 역시 단순히 NPU를 활용해 GPU 자원을 대체한 것일 뿐, 이 NPU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한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가 노트북에서 생성한 데이터,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트북의 NPU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돌려 결과를 얻어내는 진정한 의미의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FETV, 삼성전자, 온디바이스 AI 전략..."갤럭시S24에 AI 탑재">

2022년 말에 출시된 ChatGPT를 비롯해 Claude, Microsoft Copilot, Google Geminai, Stable Diffsion, Midjourney, Adobe Firefly는 모두 위 이미지 왼쪽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입니다. 하지만 2024년 초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자체에서 구동되는 AI 기능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었죠. 이게 온디바이스 AI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AI와는 달리 인터넷 연결 필요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는 것이 온디바이스 AI이고, 최근 많은 IT 기업들이 sLLM(Small Large Language Model) 또는 SLM(Small Language Model)과 같은 온디바이스 AI 기능 구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아무튼 저는 이번 체험존에서 델의 다양한 노트북 PC의 자원 만으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경험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Microsoft Studio Effects 기능 외에는 온다바이스 AI를 체험할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네요. Copilot+ PC는 간단히 키보드의 키를 누르는 것 만으로 Copilot을 호출할 수 있는 것은 유용했지만, Egde 브라우저에서 Bing 검색엔진을 통해 Copilot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이미 ChatGPT를 유료로 사용하고 있기에 Copilot이 그렇게 신기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뭔가 '우와~ 이거 쩐다!'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번 체험존에서의 경험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 디지털데일리, 델, 성수동 'AI PC 팝업 체험존' 성료 / 제가 사진에 찍혔네요 ㅎㅎ>


비록 온디바이스 AI를 제대로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델의 다양한 PC들을 한 곳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델의 기업용 비즈니스 PC들은 오프라인 양판점이나 가전매장, 마트의 가전 코너에서 만나볼 수가 없거든요.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매우 적어 Youtube 리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델 테크놀로지스 역삼동 사옥에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센터'라는 체험 공간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방문하기 매우 어려워 졌거든요. 아마 사전 신청자에 한해 선별적으로 입장해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팝업 체험존과 같이 좀 더 부담없이 델의 PC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4. 결론 : 아~ 리뷰하고 싶다!


비록 온디바이스 AI를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예약된 체험 시간인 1시간은 마치 30분도 지나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질 만큼 금방 지나갔습니다. 현장에서 체험할 기기도 많았고 담당자 분들께 열심히 질문하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은데요. 그만큼 델에서 제대로 준비를 해 두었기 때문이겠죠? 



어찌됐든 온디바이스 AI를 체험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행사이지만 마냥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입장할 때 100% 당첨 기회 미션 카드를 받았던 것 기억하시죠? 저, 그리고 함께 동행한 지인은 3개의 미션을 모두 수행한 끝에 스티커를 다 모을 수 있었고, 위 사진 가장 왼쪽과 같이 행사장을 나가는 출구에 놓여진 기기의 레버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짜잔! 저는 캠핑의자가 당첨됐습니다.(함께 갔던 지인은 에스프레소 머신 당첨....) 집에 와서 뜯어보니 꽤나 아담한 크기의 낚시 의자같았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쓰고 있답니다. 여기에 추가로 스타벅스 카드까지 주셔서 다양한 델의 최신 제품들 체험도 하고 경품도 많이 받아가는 알찬 행사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기대했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체험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인텔도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NPU 성능, 그리고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했던 터라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은데요. 조만간 기회가 되면 이날 체험존에서 잠깐 다뤄봤던 노트북들을 제대로 물고 뜯고 씹고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델 마케팅 담당자분께 요청드렸는데,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아주 그냥 야무지게 테스트해보고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그날이 어서 오기를 고대하며, 이것으로 델 AI PC 팝업 체험존을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 이 콘텐츠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아래의 Youtube 콘텐츠로 풀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 끝!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달 전

정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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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정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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