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텐츠에서는 2025년 IT 예산 설문조사의 스폰서 4개사 중 나머지 2개의 설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각 스폰서 별로 어떤 분야의 설문을 진행했는지, 설 주제를 반영한 콘텐츠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콘텐츠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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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B :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EDB(EnterpriseDB)는 오픈소스 DB인 PostgreSQL을 기반의 기업용 RDBMS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더입니다. 기존에 자체적으로 PostgreSQL을 사용 중이었는데 메인 시스템 DB로의 전환 혹은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대로 PostgreSQL을 사용해 보고 싶은 기업, 혹은 Oracle DB의 높은 비용이 부담되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픈소스 DB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기업에게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요. EDB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EDB의 오픈소스 DBMS에 대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귀사는 현재 사용 중인 DBMS가 있으십니까?
먼저 어떤 DBMS를 사용 중인지 물었는데요. 오픈소스 DB의 대표 주자인 MySQL이 35.1%로 가장 높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Oracle에서 인수된 이후 유료 버전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무료 버전도 제공되고 있죠. 그 다음은 글로벌 상용 DBMS 점유율 1위인 Oracle이 26%를 기록했고요. 3위를 기록한 PostgreSQL(16.9%)이 Oracle과의 거의 완벽한 호환성을 바탕으로 Oracle 고객들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NoSQL DB의 대표격인 MongoDB가 7.1%를 기록했고요. Microsoft SQL의 비중이 매우 낮은 것은 다소 의외입인데요. 역시 DBMS의 대세는 오픈소스가 맞나봅니다.
■신규 DBMS 도입 또는 기존 DBMS의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 중이시라면 예상 시기는 언제입니까?
이번에는 신규 DBMS 도입 및 운영 중인 DBMS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물었는데요. 35.6%의 응답자가 계획 없음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DBMS를 바꾸거나 인프라 환경을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큰 프로젝트죠. 부담도 많이 가는 작업이고요. 그래서 현재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는 현재의 DBMS를 바꾸거나 운영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서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응답 비중이 64.4%를 차지한 것은 놀랍습니다. 기존 상용 DBMS를 비용 문제로 오픈소스 DBMS로 바꾸려는 응답자, 그리고 DBA와 같은 전문 인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운영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서 관리를 위탁하려는 응답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죠?
■오픈소스 DBMS 도입 또는 전환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다음으로,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할 경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29.3%의 응답자가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선택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DB와의 호환성은 100% 충족하면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옮겨갈 필요가 없겠죠. 다음으로 비용 절감이 28.3%를 차지했는데, Oracle과 같은 상용 DBMS 사용 기업이 오픈소스 DBMS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비용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문항은 장애 및 기술 지원(18.3%)입니다. DBMS에서 장애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픈소스 DBMS는 원활한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인식은 오픈소스 DBMS 전환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죠. 이 부분을 EDB와 같은 기업들이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문항들과 같은 걱정거리 역시 EDB같은 전문 오픈소스 기업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귀사의 DBMS에 AI 기능 도입을 고려 중이십니까?
이번에는 DBMS의 AI 기능 도입에 대해 물었습니다.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는데요. DBMS에 AI 기능이 적용되면 무엇이 좋아질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와닿는 사례 혹은 정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닐까요? Oracle에서 몇년 전부터 자율 운영 데이터베이스라고 해서, Oracle AI가 DBA가 없어도 DB 성능도 튜닝해주고 운영을 도와준다고 홍보해 오긴 했죠. 하지만 DBMS 운영에 있어 AI 활용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EDB를 비롯한 많은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이 홍보 활동을 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DB(EnterpriseDB)를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마지막 설문은 EDB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EDB 인지도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었는데요. 알고 있다는 응답자와 그렇지 않은 응답자 비율은 6:4로 알고 있다는 쪽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EDB를 모르는 분들도 많은 만큼, EDB에서 홍보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군요. DBMS 운영자 중에 PostgreSQL을 모르는 분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PostgreSQL 사용자 분들은 대부분 EDB를 알고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EDB를 모르는 분이 많다는 것은, 응답자 분들 중 DB 운영자가 아닌 분들이 더러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PostgreSQL도 모르고 EDB도 모르는 DB 운영자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극소수이긴 하겠지만,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도 작년에 EDB와 찍었던 Youtube 영상을 다시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 적어도 쉐어드IT 회원이라면 PostgreSQL, 그리고 기업용 PostgreSQL = EDB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BricsCAD : CAD 소프트웨어
BricsCAD는 유럽의 CA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Brisys에서 개발한, AutoCAD의 대항마 격인 CAD 소프트웨어입니다. AutoCAD와의 완벽한 호환성은 물론, AI 기반의 더 나은 기능도 제공하는 CAD 소프트웨어로, 외산 CAD 중 가장 뛰어난 안정성, 그리고 유일하게 드림플러스와 같은 3rd Party와의 연동을 지원하는 CAD이기도 합니다. BricsCAD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폰서 설문의 마지막은 CAD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중 무려 30.6%의 응답자 분들이 제조 업종에 속한 것, 기억하고 계신가요? 제조 업종에서의 필수 소프트웨어는 CAD입니다. 그래서 이번 설문에서 CAD, 나아가 대안캐드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고요. 그 결과를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사내에서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계십니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CAD 소프트웨어 사용 유무였습니다. 74%의 응답자가 사용한다고 응답했고요. 제조 업종의 비중이 높은 만큼 CAD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도 높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어떤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어떤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계실까요? 이것 역시 당연하게도 77.6%, 거의 8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Autodesk의 AutoCAD를 선택했습니다. 2D CAD 시장을 개척하고 지금까지 가장 대중적인 CAD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해 온 AutoCAD이기에 이런 결과는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3D CAD의 대표 주자인 CATIA가 8.6%를 기록했고요. 대안캐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ZWCAD의 비중이 5.2%로 뒤를 이었습니다.
■AutoCAD 외에 많은 CAD 소프트웨어들이 있습니다. 이런 CAD들을 통칭 '대안캐드'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대안캐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서 보신 설문에 있는 ZWCAD와 같이 AutoCAD가 아닌 CAD들을 통칭 '대안캐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안캐드는 어림잡아 10개 정도 되는데요. 이러한 대안캐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결과를 보면, 42.3%의 응답자들은 대안캐드의 기능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AutoCAD를 대체할 수 있다고 했고요. 반면 25.6%는 여전히 AutoCAD 대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안캐드를 구매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아직은 기능 측면에서 AutoCAD의 '대안'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워 보이는군요.
■Autodesk는 AutoCAD의 판매 정책을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형 라이선스로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AutoCAD 사용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예정이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AutoCAD가 아닌 대안캐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AutoCAD의 판매 정책 변경인데요. 이제 더이상 Autodesk는 AutoCAD를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하지 않고 1년 단위 구독제로만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 1년 사용 비용이 다른 대안캐드들의 영구 라이선스 비용보다도 비쌉니다. 그래서 이 비용 부담때문에 대안캐드로 넘어가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그 비중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AutoCAD의 판매 정책 변경과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사내 도면 설계자들의 AutoCAD 선호도가 워낙 높아 계속 AutoCAD를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4.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향후 CAD 소프트웨어 신규 구매를 최소화해서 비용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응답자고 15.5%나 되었고요. 대안캐드를 선택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정확히 50%로 예상보다 높게 나오긴 했지만, 제가 체감하는 비중은 20%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CAD 사용 기업들은 AutoCAD를 선호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안캐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는 대안캐드의 문제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1순위로 꼽힌 것은 AutoCAD 대비 부족한 기능과 안정성인데요. 이 부분은 좀 이상합니다. 제가 접해본 모든 대안캐드 회사들은 그들의 홈페이지에서 AutoCAD의 기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고, AutoCAD가 지원하는 기능은 모두 자기들도 제공하며, 안정성 역시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렇게 설문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어떤 대안캐드는 여전히 AutoCAD 대비 안정성 측면에서 떨어지기에 무거운 대용량 도면 파일을 작업할 때 멈추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이 잦아 도면 설계자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지적된 문항은 AutoCAD 만큼 원할하게 기술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19.2%) CAD 소프트웨어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CAD 기능에 대한 문의도 상당히 많을텐데요. 이 때 원활하게 지원을 받기 어렵다면 CAD 작업 생산성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AutoCAD는 워낙 사용자가 많기에 AutoCAD 판매사와 기술지원 인력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대안캐드는 그렇지 못하죠. 이 부분은 대안캐드 회사들이 꾸준히 투자해야 할 숙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머지 문항 중 교육자료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AutoCAD를 배우게 된다는 응답(15.4%)이 눈에 띄는데, 당장 Google이나 Youtube에서 CAD 교육이라고 검색해보면 나타나는 정보의 90% 이상은 AutoCAD 관련 자료입니다. CAD를 처음 배우게 되는 학원에서도 AutoCAD를 가르치지 대안캐드를 가르치지 않죠. CAD 사용자를 꾸준히 늘리려면 CAD 교육자료가 많이 배포되어야 하는데, 대안캐드 기업 입장에서 정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 부분에 투자하지 않으면 AutoCAD를 따라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BricsCAD는 대안캐드 중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캐드로, AutoCAD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며, 드림플러스와 같은 3rd party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유일한 대안캐드입니다. BricsCAD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지막으로, BricsCA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 대안캐드 시장에서 BricsCAD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네요.(39.7%), 게다가 BricsCAD 레퍼런스에 대한 정보도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33.3%) 결과적으로 74%에 달아는 응답자들은 대안캐드 중 BricsCAD를 모른다고 봐도 되겠군요. BricsCAD가 대안캐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지도부터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교육자료 부재가 12.8%로 꼽혔는데, 이 부분은 사실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닙니다. BricsCAD 총판인 디모아에서 매우 상세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 Youtube에 공개해 두었거든요.(자료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BricsCAD를 직접 사용해 봤는데, 매우 쉽게 도면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AutoCAD 사용자들은 저보다 더 쉽고 빠르게, 마치 AutoCAD를 사용하는 것처럼 BricsCAD를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AutoCAD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안캐드 치고 비싼 가격이 7.7%를 차지했는데, 이건 BricsCAD 판매사들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고요. 구매 후 기술지원에 대한 의구심은 BricsCAD 총판 디모아에서 BricsCAD 전문 기술지원 인력을 운영 중에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설문을 통해 국내 CAD 소프트웨어 시장은 AutoCAD의 좋지 않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점유율은 압도적이며, 향후에도 이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ricsCAD를 비롯한 대안캐드 기업들도 쉽지 않겠지만, 반 AutoCAD 연합을 결성해서 함께 공동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마치 AI GPU 시장에서 NVIDIA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 NVIDIA 연합이 꾸려진것 처럼 말이죠.
지금까지 총 4개 콘텐츠를 통해 2025년 IT 예산 설문조사 공통 설문과 특집 설문, 스폰서 설문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2025년은 2024년 못지 않게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마냥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라고만 있다면 정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죠? 담당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시도해 봐야만 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담당자의 일이 많아질 수 있는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올해도 어렵겠지만 열심히 씨앗을 뿌려두면 내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설문 결과와는 달리 2025년는 상황이 좀 더 나아지길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끝!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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