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edge)로 확장되는 인프라: 에지 컴퓨팅의 등장

에지(edge)로 확장되는 인프라: 에지 컴퓨팅의 등장

바야흐로 ZB의 시대입니다. 데이터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는 TB를 넘어 EB, ZB, YB까지 생겨났습니다. 단위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측정할 데이터의 크기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I,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 등 앞으로 세상을 바꿀 신기술이 대중화되면 네트워크 망을 통해 오고 가는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컴퓨팅 서버는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앙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완할 기술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 보완책으로 최근 에지 컴퓨팅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데요.

에지(edge)는 어떤 개념이고, IT 인프라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 에지(edge)란?

IT 인프라에서 에지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네트워크에 위치한 서버 혹은 노드를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요청한 데이터 또는 콘텐츠를 사용자 가장 가까이에서 전송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인 CDN은 에지 개념을 활용한 네트워크 서비스로, 유튜브,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글로벌 서비스들은 CDN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에지(edge)로 확장되는 인프라: 에지 컴퓨팅의 등장

에지 컴퓨팅은 중앙에서 데이터를 집중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 아닌, 여러 지점에서 소규모 설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방식을 말합니다.

사물 인터넷 시대에 본격 진입하게 되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앙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는 집중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해야 하는데요. 지금의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빠르게 결과를 받아 보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곳에 설치한 에지 서버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에지 컴퓨팅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에지 서버는 CDN에서 사용하던 개념으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단순 데이터 전송의 역할을 한 것이 전부였지만, 에지 컴퓨팅은 네트워크 단말 역할만 하던 에지 장비에 컴퓨팅 능력을 부여하여 중앙으로 몰리는 데이터 부하를 줄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 에지 컴퓨팅의 장점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각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개념은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장점을 갖게 됩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에 비해 지연 시간(latency)이 짧습니다. 가장 가까운 단말 혹은 사물 인터넷 기기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지연 시간 없이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빠른 응답속도를 보장하므로 자율 주행 산업에서는 꼭 필요한 기술로 평가 받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와 연결된 모든 웹/모바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에지 컴퓨팅은 각각의 장비에서 대부분의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스템을 공략한다고 해서 전체 서비스에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에지(edge) 시대에 변하는 것들

1.     하드웨어 업체의 반격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되면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Amazon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에지 시대에는 곳곳에 컴퓨팅 기능을 탑재한 서버를 배치해야 하므로, 다시 하드웨어 업체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HPE는 공장, 공항 등 네트워크 말단 기기 주위에 설치하는 에지 컴퓨팅 서버인 Edgeline을 출시하였고, Toshiba는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는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일부 데이터만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솔루션인 Meister를 이미 상용화했습니다. 


2.     CDN 서비스 업체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의 결합
CDN 서비스 업체도 단순히 데이터 전송을 하는 에지 서버가 아닌, 에지 컴퓨팅 역할을 수행할 환경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CDN 서비스 제공 업체는 에지 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하기 가장 수월한 축에 속합니다. 이미 전 세계 곳곳의 ISP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어, 지금의 CDN 에지 서버에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에지 컴퓨팅 전문 업체로 쉽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설 망을 보유한 CDN 제공 업체인 라임라이트와 아카마이는 잇따라 '사물 인터넷 에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는 근간에는 준비된 IT 인프라 환경이 있습니다. 

5G, AI, 사물인터넷 등 그 어느 때보다 정보통신산업에서의 기술 도약이 기대되는 만큼, 이들을 뒷받침하는 IT 인프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차세대 IT 비즈니스를 검토하고 있다면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뿐 아니라 곧 다가올 에지 컴퓨팅 환경까지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st 5stars

4년 이상 전

CDN 개념을 함께 생각하니깐 엣지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잘 되는것 같네요~ ^^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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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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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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