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roBook 리뷰 3부. 650 G5와 악세사리, 성능, 보안

HP ProBook 리뷰 3부. 650 G5와 악세사리, 성능, 보안

3부에서는 또다른 HP ProBook 모델인 650 G5와 악세사리인 Ultraslim Docking Station, Wireless Keyboard & Mouse에 대해 살펴봅니다.2부와 마찬가지로 650 G5와 악세사리들의 하드웨어 특징을 알아보고 그 다음 650 G5의 성능과 보안기능에 소개하는 순서로 정리 해 보겠습니다.


1. HP ProBook 650 G5 하드웨어 외형


ProBook 650 G5는 400시리즈인 450 G6와 화면크기는 15.6인치로 같지만 소소하게 몇 가지 다른 부분이 존재합니다. 내부를 살펴볼까요?

하판의 경우 650 G5는 키보드에 트랙포인트(검콩)이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패드 상단에 좌클릭, 우클릭 버튼이 있고 그 양 옆에는 상판 보호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상판 디스플레이를 보호합니다.

디스플레이 상단의 웹캠은 EliteBook 735 G5처럼 프라이버시 보호 커버가 있어서 웹캠을 열고 닫을 수 있는데요. 덕분에 웹캠을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닫아놓아 혹시라도 해킹을 당해 내 모습 및 사무실 전경이 해커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650 G5 디스플레이는 넉넉잡아 한 150도 정도 펼쳐집니다. 힌지 구조로 보면 180도로 평평하게 펼쳐질 것 같은데 도킹스테이션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이정도까지만 펼쳐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뒤에서 도킹스테이션 장착 모습 보여드릴 건데, 장착된 상태에서는 이 각도 까지도 접혀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위 이미지 우측의 전원포트 옆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도킹스테이션 커넥터가 있습니다. 이 커넥터에 연결하는 도킹스테이션은 뒤에서 다시 말씀 드리기로 하고, 이 다양한 포트 측면에서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위 이미지 가장 좌측의 시리얼 포트인데요. RS232 타입 시리얼포트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요즘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포트죠? 아마 개인용 노트북 위주로 사용하셨던 분들은 VGA(D-SUB)포트로 착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착각했거든요.

시리얼포트는 1960년에 도입된 표준 프로토콜 중 하나로 과거 한 10년전 즈음 노트북에는 항상 구비되어 있었지만 요즘에 노트북이 경량화 되고 얇아지면서 점차 빠지는 추세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시리얼포트 크기가 큰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시리얼포트는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위와 같이 공장의 각종 장비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며 장비들을 점검하기 위해 장비와 노트북을 연결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고요.

우리가 사용하는 IT기기들의 사용주기, 특히 노트북 같은 경우 한 4년 정도 쓰면 오래 썼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장의 각종 장비들은 이보다 훨씬 오래 사용합니다.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 사용하는 기기들이 많기 때문에 RS232 포트는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주류라고 볼 수 있고요. 이런 기기들을 점검하고 조작하고 관리하기 위해 장비에 내장된 모니터와 입력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수의 장비를 관리자가 돌아다니면서 점검하기 위해서는 시리얼포트가 내장된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일반 소매점 혹은 티켓팅이 필요한 곳에서 위와 같은 영수증 혹은 티켓 발급용 프린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특수한 목적의 프린터 역시 시리얼포트를 이용하고요. 당연히 프린터 제어를 위해서는 시리얼포트가 있는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이 필요하겠죠.

아두이노같은 마이크로보드를 사용해 코딩을 할 때에도 시리얼포트로 보드와 PC를 연결합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할 때 자주 사용되는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키트를 이용해 코딩하려면 시리얼포트가 내장된 노트북 혹은 PC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650 G5는 비즈니스 노트북이면서 시리얼포트를 내장하고 있기에 일반 사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현장, 연구소, 교육기관, 관광지, 소매점 등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50 G5의 외형을 간단히 정리하면, 하드웨어적 만듬새는 450 G6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으나 크기가 약간 더 크고 커버가 있는 웹캠, 키보드의 트랙포인트, 터치패드의 좌우 클릭버튼이 있고 시리얼포트를 내장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HP ProBook 650 G5를 위한 Ultraslim Docking Station

이번에는 악세사리인 Ultraslim Docking Station 입니다.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이미지 출처 : HP Online Store>


어떻게 사용하는 물건인지 감이 좀 오시나요? 가로로 긴 저 평평한 곳에 노트북 뒷부분을 올려서 장착시키고, Docking Station 후면에 있는 다수의 포트를 이용해서 부족한 노트북의 I/O 포트를 보완해 주는 악세사리 입니다. 위 이미지의 아래쪽을 보시면, 가장 좌측에는 잠금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그 우측에 I/O 포트들이 나열해 있는데요. 좌측부터 VGA(D-SUB), LAN, Display Port(Full size DP), USB 3.0 타입 A, AC전원, Audio 잭이 있습니다. 이 Docking Station은 650 G5에 장착할 수 있는데요. 장착하면 이렇습니다.

650 G5 노트북 윗부분 1/3정도를 Docking Station에 올려서 장착합니다. Docking Station 좌측 가로로 긴 부분에 툭 튀어나와있는 2개의 고정핀으로 노트북 후면을 고정하고 Docking Station 우측 전원스위치 아래에 있는 커넥터를 노트북과 연결하는 형태인데요. 글로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죠.

이제 감이 좀 오시죠? 위 이미지에서 '서로 연결'이라고 표시 해 둔 부분끼리 딱 연결시키는 겁니다. 먼저 Docking Station 평평한 부분과 노트북 후면의 홈을 연결 하고요.

빨간색 테두리 부분을 Docking Station위에 얹고 Docking Connector 부분을 연결하면 되는데요.

Docking Connector Switch를 좌측으로 밀면 노트북과 착 하고 연결됩니다. 그리고 버튼을 딸깍 누르면 커넥터와 연결이 해제되고요. 연결한 다음 Switch 상단의 Power Button을 누르면 노트북의 전원버튼 누른 것 처럼 화면이 꺼지고 켜집니다. 노트북을 Docking Station에 연결하면 데스크탑 PC처럼 이 Docking Station으로 전원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Docking Station은 별도의 전원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Station 후면에 있는 다양한 I/O 포트가 작동을 하거든요.

Docking Station 후면에 이어폰, USB, D-SUB 케이블을 이용해 외부 모니터를 연결 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되는거죠.

짜잔~ ProBook 650 G5와 Docking Station을 이용해 24인치 모니터를 연결하고 화면을 복제한 상태입니다. 보통 확장모드로 많이 사용하실텐데 제대로 연결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복제모드로 세팅 했습니다. 자기 자리가 있는 근로자라면 Docking Station을 사용해서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고 다양한 I/O 포트를 활용해 마치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잠금장치도 연결할 수 있으니 완벽한 데스크탑PC죠. 그리고 미팅 등 외부로 이동할 일이 생기면 노트북만 떼어내서 가지고 가면 됩니다.

그런데 이 악세사리가 조금 고가 입니다. 최저가 기준으로 현재 17만원이네요. 그래도 2부에서 살펴본 최저가 기준 22만원인 USB C Dock G4보다는 저렴하죠? 기업에서 대량으로 650 G5를 구매한다면 함께 이 Docking Station도 구매해서 지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테니까요.


3. HP Wireless Keyboard & Mouse

마지막으로 살펴볼 악세사리는 HP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입니다. 저는 과거에 Logitec과 Microsoft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콤보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이유는 두 가지 였습니다. 유선이 싫어서, 그리고 가격이 저렴해서 입니다. 유선 대비 무선이 주는 장점은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 같고, HP 노트북과 Dock을 사용해서 데스크탑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면 좀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해 풀사이즈 키보드와 언제나 터치패드보다 빠른 입력을 도와주는 마우스가 필요합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데스크탑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키보드 & 마우스와 HP 무선 키보드 & 마우스 콤보를 비교 해 봤습니다. 제가 사용해왔던 키보드는 유선 기계식 키보드로 색상이... 남자는 핑크!는 아니고, 가격이 3만원도 안하는 기계식 키보드 치고 너무 저렴한 가격이어서 구매했는데 저 색생 때문에 재고가 쌓여 특가로 풀린 것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HP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의 평범한 키보드 입니다. 멤브레인 특유의 저소음 덕분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죠. 하지만 키감은 그냥 그렇습니다. 멤브레인 키감이 좋아봤자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최근에 개발자 분들을 중심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제 사무실에서도 제법 타닥타닥 하는 키보드음을 소음취급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에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보급되어 가격이 저렴해 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유선이죠. 무선의 깔끔함을 위해서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가 아직까지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키감이 별로이긴 해도 HP 무선 키보드의 펑션키는 제법 쓸만합니다. 각 키 마다 고유 기능이 매칭되어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인쇄되어 있는데요. 마치 노트북 키보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노트북 키보드의 펑션키 중 화면 밝기나 음량 조절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키들인데, 풀사이즈 키보드에도 그 기능이 있어 제법 유용합니다.

화면밝기야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대부분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 최고밝기로 세팅될 테지만 음량의 경우 사무실에서는 아예 끄거나 줄여둘 필요가 있어서 자주 사용하거든요. 그리고 노트북 키보드는 장시간 사용하기 불편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키보드에 노트북 처럼 펑션키 기능도 있으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이에 반해 마우스쪽은 평범합니다. 크기는 적당한데 높이가 조금 낮은 편이라 쥐었을 때 느낌이 다소 애매하더군요. 마우스는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 소위 그립감이 매우 중요하고 이 부분이 잘 안맞으면 손목터널증후군 걸리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마우스는 본인 손에 잘 맞는지 안맞는지 테스트 해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높이가 높은 쪽이 더 안정감 있게 잡을 수 있고요. HP 무선 마우스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Microsoft 무선 마우스 대비 그립감은 확실히 별로라 제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네요.

여기까지 HP ProBook 650 G5와 Ultra Docking Station, Wireless Keyboard & Mouse를 살펴 봤습니다. ProBook 650 G5는 데스크탑 PC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고, 그러기 위해서는 별도의 Dock과 무선 키보드 & 마우스가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만큼 성능이 나와준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렇다면 얼마나 성능이 나와줄 지 ProBook 650 G5의 Spec을 토대로 제 데스크탑PC와 비교 해 보겠습니다.


4. HP ProBook 650 G5 성능


1) 사무실 PC vs 650 G5 Spec 비교

650 G5와 Ultraslim Docking Station, 그리고 Wireless Keyboard & Mouse를 갖추면 데스크탑 PC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꾸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성능비교는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PC와 비교 해 보면서 650 G5가 사무실에서 주로 일하는 근로자들의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성능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Spec표 부터 보실까요?

왼쪽의 데스크탑 PC Spec은 참고만 해 주시고, 650 G5의 Spec위주로 보겠습니다. CPU는 450 G6와 똑같은 Intel i7 8565U이고  외장그래픽만 AMD RADEON 540X로 다릅니다. 메모리는 16GB인데 싱글채널이고요. 보통 듀얼채널이 싱글채널보다 10% 정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650 G5는 슬롯이 2개밖에 없어서 추후 확장성을 위해 싱글채널로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토리지의 경우 Western Digital NVMe SSD 256GB와 Segate Barracuda SATA HDD 1TB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제 데스크탑 PC와 같은 구성이네요.

나머지 Spec 중 대부분은 2부에서 살펴봤던 450 G6와 동일하고 앞서 하드웨어 부분에서 말씀드렸던 웹캠이 IR카메라가 없고 커버가 있는 웹캠입니다. 시리얼포트(RS232)는 하드웨어 파트에서 자세히 말씀 드렸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Ultraslim Docking Station과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있습니다.

데스크탑 PC와 성능상 차이가 날 것 같은 Spec은 CPU와 그래픽인데요. PC전용 CPU와 노트북전용 CPU, 그리고 외장그래픽의 Spec 차이가 꽤 납니다. 구체적인 성능 지표는 이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 사무실 PC vs 650 G5 성능 비교


  • CPU 성능비교 : Cinebench

먼저 CPU부터 비교 해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무실 PC는 데스크탑 PC전용 CPU이고 650 G6는 노트북 전용 CPU(보통 Mobile Processor이라고 부릅니다.)입니다. CPU 코어와 클럭, 캐시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성능 차이는 어느정도 일까요? 아래 차트를 보시죠.

2부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650 G5의 Spec상 클럭은 1.8Ghz이나 Cinebench에서는 2Ghz로 작동해서 이렇게 기재 한 점 참고 부탁 드리고요. 결과적으로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650 G5의 CPU는 450 G6와 동일한 CPU여서 이 둘의 차이는 20점으로 오차범위(테스트 할 때 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내에 있지만 데스크탑PC 전용 CPU인 AMD RYZEN 7 2700 대비 37%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CPU성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어 수가 2배나 차이나고 클럭도 60% 차이니까 어쩔 수 없는 성능상의 갭이라고 보여집니다. 애초에 체급차이가 너무 심한 비교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일반 사무업무에서는 이정도의 성능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가 테스트하는 동안에도 그랬고요.


  • 그래픽 성능 비교: 3DMARK Fire Strike

그래픽 성능은 아마 CPU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건 체급차이가 한 3단계 이상 나니까요.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의 성능차이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그래픽 성능일 것입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죠.

예상되로 성능 차이가 어마어마 하죠? 650 G5에 장착된 AMD RADEON 540X는 2GB의 메모리를 가졌고 사무실 PC에 장착된 NVIDIA GeForce 1070은 8GB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3DMARK 성능에는 CPU도 관여하지만 그래픽 성능을 중점적으로 보는데요. 둘의 성능차이가 무려 4.6배네요. ProBook 650 G5가 사무실 PC대비 22%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정도 차이면 영상편집이나 3D 그래픽 작업같은 멀티미디어 작업 시 쉽게 체감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 스토리지 성능 비교 : Crystal Disk Mark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CPU만큼 중요한 부품이 바로 스토리지라고 2부에서도 말씀 드렸죠? 650 G5는 Western Digital의 NVMe SSD 256GB에 Windows 10이 설치되어 있고 제 사무실 PC역시 Transcend NVMe SSD 256GB에 Windows 10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둘다 NVMe SSD 256GB이고 제조사만 다릅니다. 위의 Crystal Disk Mark의 벤치마크를 보니 실체감 성능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데요. 차트로 한번 볼까요?

위와 같이 SSD 성능지표인 SeqQ32T1의 경우 읽기 성능은 두 제조사의 SSD 성능이 엇비슷 합니다. 쓰기 성능에서는 사무실 PC에 장착된 Transcend NVMe SSD가 650 G5의 Western Digital NVMe SSD보다 60% 정도 빠르네요. 하지만 실제 성능체감 지표로 활용되는 4KiB32T1의 결과는 뒤집혔는데요. 650 G6의 WesTern Digital NVMe SSD가 읽기는 45%, 쓰기는 178% 앞선 성능을 보여 줬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650 G5에 장착된 스토리지가 제 사무실 PC의 스토리지보다 좋은 스토리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차트상으로 이렇게 잘 나왔는데 실제 체감에서는 어땠을까요?


  • 영상작업 성능 비교 : Adobe Premiere

2부와 마찬가지로 CPU와 그래픽, 스토리지 성능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기 위해 Adobe Premiere 인코딩 테스트를 했습니다. 특히 이 650 G5는 크기가 크고 무거운 노트북이라 Docking Station과 함께 사용하면 데스크탑 PC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성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하는 작업 중 가장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Adobe Premiere 영상 인코딩 성능을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먼저 주요 Spec을 다시 한번 보고 가실게요.

앞서 보셨던 것 처럼 주요 Spec을 다시 나열하면 위와 같습니다. 스토리지는 ProBook 650 G5가 오히려 더 나았지만 CPU와 그래픽 성능차이 때문에 인코딩 시간 역시 꽤 갭이 클 것 같습니다.

2부에서 보여드렸던 것 처럼 사무실 PC의 30분 영상 인코딩 시간은 3분56초가 걸렸습니다. 반면 650 G5는 10분 27초로 약 2.7배정도 시간이 더 걸렸는데요. 2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30분 가량의 편집된 영상을 인코딩 하는 데에 10분 남짓 걸리는 시간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제가 650 G5에 기대했던 것은 단순 인코딩 성능은 아니었고 실제 Adobe Premiere에서 편집이 가능하느냐 였는데요.

위와 같이 다양한 이미지와 자막을 함께 편집하는 작업에서도 사무실 PC 못지않은 빠릿빠릿함을 보여 줬습니다. 램도 16GB이고 고성능의 SSD가 장착되어서 1080P급의 Full HD영상 편집에는 큰 불편 없이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재생시간이 긴 영상에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서 편집할 경우 작업시간이 길어질 수록 체감 성능이 떨어지는데(제 사무실 PC도 두시간 넘게 작업하면 버벅거리는게 느껴집니다.) 10분 내외의 영상을 편집하는 데에는 충분히 쾌적했습니다. 램 16GB의 효과가 여기서 발휘 되네요.

더욱이 1TB의 HDD를 장착하고 있어서 편집완료 된 영상은 HDD에 보관하면 되니 아주 긴 영상이 아니라면 제 사무실 PC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짧은 영상이라도 데스크탑으로 작업하는 게 더 낫긴 하지만 노트북은 외부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아니면 사무실에서 작업 하다가 편집 파일을 USB에 담아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집에가서 작업을 이어서 할 수도 있고요.(위 영상 마무리는 실제로 집에서 650 G5로 했습니다.) 노트북의 휴대성이라는게 이럴 때 발휘되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기타 작업

제가 하는 작업의 상당부분은 인터넷 기반의 작업이라고 2부에서도 말씀 드렸는데요. Google의 다양한 서비스 외에도 위와 같이 SaaS서비스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SharedIT에서 지금처럼 글을 쓰고 편집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650 G6의 성능은 이런 인터넷 기반의 작업을 처리하는 데에는 솔직히 차고 넘칩니다. SSD가 메인 스토리지이기 때문에 Windows 부팅 속도나 브라우저가 뜨는 속도도 쾌적하고요. 램이 16GB라서 크롬창 10개 이상 씩 띄워놔도 별다른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모니터만 충분 하다면야 브라우저 여러개 띄워놓고 작업하면 생산성이 그만큼 올라갈 테고요.


  • Battery

마지막은 배터리 입니다. 650 G5는 450 G6와 마찬가지의 3 cell 리튬이온이지만 용량이 조금 더 큰 48WHr로 HP 공식 Spec표에는 15시간 가는 배터리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실 사용 시간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아래 차트를 보시죠. 외부전원만을 사용하는 데스크탑 PC와의 비교는 불가능 하기에 2부에서 다뤘던 450 G6와 비교 해 보겠습니다.

2부의 배터리 테스트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전날 100% 전원 충전해 둔 노트북의 전원을 빼고 아무런 설정 변경 없이 메일 확인, MS Office 사용해서 문서 작성, 인터넷 연결해서 SaaS 서비스 이용 + 구글 검색, SharedIT 사이트 관리, 글 등록 등 일반적인 업무를 처리 했습니다. 역시 중간 점심시간 같은 쉬는시간에 자동으로 화면이 잠기게끔 아무런 설정도 건드리지 않았고요.

그 결과 650 G5가 6시간23분으로 450 G6대비 36분이 더 길었습니다. 2부에서 말씀 드렸지만 아예 배터리가 꺼진 것이 아닌 '배터리를 전원에 연결하세요'라는 알림이 뜬 시간을 뜻합니다.(이 때 보통 10% 이하의 배터리 잔여용량을 나타냅니다.) 650 G5 배터리의 용량이 450 G6보다 약간 더 큰 것도 있지만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사용시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두 모델 모두 통상 6시간 내외의 실사용 시간을 가진다고 보면 무리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650 G6는 HP Fast Charge 기술을 통해 90분만에 90%까지 충전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650 G5의 성능을 살펴봤고요. 마지막으로 650 G5에만 탑재된 보안기능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5. HP ProBook 650 G5 보안 소프트웨어


2부에서 450 G6의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해 말씀드릴 때 HP Client Security에 대한 내용을 소개 해 드렸습니다. 650 G5도 마찬가지로 이용이 가능하며 세부 기능 역시 동일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고, 650 G5에만 있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2부에서 HP Sure Click이라는 웹사이트에서 다운받는 파일에 대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 Sure Click의 한계로 악성코드가 심어진 파일을 아예 삭제하거나 격리조치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설치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를 선택하게끔 한다는 점을 언급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설치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인데요. Windows Defender가 백단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며 감지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이 Defender가 못잡아내는 최신 패턴을 가진 악성코드라면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HP Sure Run이라는 AV가 있다고 말씀 드렸죠? 어떤 보안 소프트웨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HP Sure Run은 HP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다운로드 메뉴 →소프트웨어-보안 선택 후 HP Sure Run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엥... 느닷없이 Sure Run이 아닌 Sure Sense라는 것이 설치가 됩니다. 이 Sure Sense가 무엇이냐...

Sure Run에 HP AI가 합쳐진 보다 진보된 AV입니다. 위 이미지 오른쪽의 소개글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매일 전세계적으로 35만개의 새로운 멀웨어가 생성되고 있어 기존의 AV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HP Sure Sense는 딥러닝 알고리즘과 신경망 기술을 이용해 멀웨어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되어 있네요. HP가 제공하는 AI기술이 적용된 AV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얼마나 좋은지 한번 볼까요?

Sure Sense 설치 후 흔한 악성프로그램 중 하나인 Windows 자동인증 프로그램 KMSauto 최신버전을 다운 받았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Windows에 다운받을 때 까지는 감지를 못했는데요. 파일에 암호가 걸려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암호를 넣고 압축을 풀자마자 바로 우측 하단과 같이 격리했다는 알림이 나타납니다. 클릭해 보면

위와 같이 경고 로그 탭에서 어떤 파일을 어떻게 조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아래 로그를 보면 전체 검사가 시작되었다고 되어있는데 Sure Sense가 설치되면 자동으로 스토리지 전체 파일을 자세히 정밀 검사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CPU나 스토리지에 주는 영향은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Sure Sense를 열어보기 전 까지 검사가 되고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리고 이 로그위에 사용자가 '위협 보호'기능을 껐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게 Windows Defender를 제가 끈 행위를 말합니다. 이런 것 까지 감지해서 로그로 보여주다니 신기하더군요.

격리 탭으로 이동해 보면 격리 조치한 파일을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저 두가지 실행파일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겠죠.

그리고 사용자가 HP Sure Sense를 실행하여 상태를 보지 않았다면 Windows 알림을 통해 경고를 날려줍니다. 이 경고는 확인하기 전 까지 주기적으로 우측 하단에 나타나고요. 기본적으로 Windows 10에서 제공되는 Windows Defender 자체가 워낙 뛰어난 AV라 알려져있는 대부분의 멀웨어는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안랩이나 알약, 아베스트, 카스퍼스키 등 또 다른 AV를 도입하는데요. 보안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담당자 면피용이라는 목적도 있다고 봅니다. Windows에서 기본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Defender만 믿었다가 사고가 났을 때 Microsoft 책임을 탓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별도의 유료 AV를 도입해서 만약 사고가 났을 경우 이 유료 AV가 못막았기 때문이다라는 형태로 책임을 회피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별도의 AV들의 문제는 무겁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PC마다 에이전트가 설치되어 중앙 서버에서 각종 멀웨어 패턴 정보를 내려보내고 클라이언트에서 보호를 하는 것인데 이게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무거운 편이라 민감한 근로자는 이런 AV를 비활성화 시키기도 하죠.(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강제로 비활성화 할 수 없게끔 조치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멀웨어에 대한 보호를 전적으로 AV벤더의 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서 벤더의 멀웨어 연구 능력이 매우 중요하죠. 그래서 AV벤더들이 앞다투어 AI를 접목시켜 AV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인데, 기존 AV보다 더 비싼게 문제입니다.

HP Sure Sense는 HP 비즈니스 노트북 사용자라면(물론 지원되는 모델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HP의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가 접목된 진일보한 AV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가볍습니다. 제가 650 G5를 이용하는 동안 Windows Defender와 Sure Sense 모두 활성화 시킨 상태였는데 느려지거나 하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는 사용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스토리지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경험했던 다른 유료 AV들 보다는 확실히 가벼웠습니다.(전 직장에서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S모사의 AV는 정말... 너무 무거운 데다가 민감하기까지 해서 너무 방해가 되어 Windows 포맷하고 AV안깔고 사용했던 적도 있었네요. 물론 나중에 걸려서 혼나고 설치하긴 했지만요.)


5. 총평 : 650 G5는 Ultraslim Docking Station, Wireless Keyboard & Mouse와 함께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는 준수한 성능의 비즈니스 노트북


여기까지 HP ProBook 650 G5의 외형, 악세사리, 성능과 보안 기능을 살펴 봤습니다. 650 G6는 성능 면에서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CPU와 그래픽 성능은 물론이고 메모리도 16GB에 스토리지 역시 매우 고성능의 Western Digital NVMe SSD 256GB여서 Microsoft Office는 물론이고 인터넷 기반의 SaaS에서도 매우 쾌적한 성능을 보였고요. 제 업무 방식에 있어서는 데스크탑 PC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 했습니다. 외장 그래픽의 성능차이로 인해 Adobe Premiere로 인코딩(렌더링) 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지만 FHD(1920x1080)급의 영상 편집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만큼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4K급 영상 편집은 워크스테이션 급의 PC에서 하는게 맞고, FHD급의 영상 편집이라면 데스크탑 PC를 고민할 이유는 없어 보였네요. 데스크탑 PC만큼의 성능에 노트북이라는 휴대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미팅이 자주 있는 근로자라면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Ultraslim Docking Station같은 악세사리가 있으면 모니터도 2개 이상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기기를 USB로 연결할 수 있으니 FHD환경이라면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2.2kg로 다소 무거운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들고 옮길 수는 있으니까요.

그리고 최신 노트북에서는 보기 힘든 시리얼포트(RS232)를 내장하고 있어 산업현장의 각종 장비 점검, 관광지나 소매점의 특수목적 프린터 사용, 교육기관이나 연구소에서 아두이노같은 마이크로보드를 활용한 코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많은 것 역시 장점입니다. 특히 제품생명주기가 긴 각종 장비들을 유지보수 하는 데에 있어서 담당자의 관리편의성을 위해 노트북에 시리얼포트를 내장했기 때문에 제조업에서 특히 관심있게 봐야 할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총 3부에 걸쳐 비즈니스 노트북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HP 비즈니스 노트북 전체 라인업과 주력 모델인 ProBook 2종 및 악세사리를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기업에서 노후화된 데스크탑 PC 교체를 고민할 때 비즈니스 노트북은 전보다 확실히 나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격만 허락한다면 더 가볍고 외형도 멋진 EliteBook이 있지만 데스크탑 PC 대체용으로는 ProBook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외근이 잦은 근로자라면 가벼운 EliteBook을 선호할 것 같긴 하지만 ProBook만큼의 성능을 내려면 가격이 너무 올라가 버리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필요하겠죠.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예산 문제일텐데, 표준 PC를 ProBook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이 3부를 마지막으로 HP ProBook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끝!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4년 이상 전

솔직히 외관만 보면 Lenovo 보단 HP가 훨신더 낫습니다.
3부까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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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 쉐어드아이티 | 031-212-1710

Lenovo ThinkPad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카본모델이 아니라면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신 가볍죠. HP ProBook은 알루미늄이라 고급스럽긴 하지만 무거운 것은 단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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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오호 가성비 좋은것 같아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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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 쉐어드아이티 | 031-212-1710

도킹스테이션까지 갖추면 데스크탑 대신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성능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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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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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전 | 쉐어드아이티 | 031-212-1710

1호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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