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본사 말고 별도 사무실이 저 멀리 있습니다.
한 6개월 전에 공사하고 열었는데, 며칠 전에 민원이 왔어요.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난리가 났다는 거죠.
별도 사무실의 인터넷 공사는 인테리어 업자가 했다고 하고,
공사 당시에 제가 IT를 맡았던 것도 아니어서 모르고 있었죠.
그래서 오늘 아침에 한번 스윽 가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들어오는 인터넷은 죄가 없네요. KT 1G 속도로 들어오니까.
스위치는 HP거로 1G 속도 지원 가능한 기기이고요.
문제는... 공유기였어요.
중앙 공유기를 살펴보니, IPTIME n104e. 분배해주는 3개 공유기도 똑같고.
스펙 검색해보니...100메가 속도 까지가 한계 ㅋ.
그리고 무려... 우리 공사하기 훨씬 전에 단종 된 모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아무것도 모르니까 인테리어 업자도 정말 대충 해 놓고 간 거죠.
회선 용량도 비싼 KT 1G 해 놓고 제대로 요금 날리고 있었고.
그 별도 사무실 PC가 40대가 되고, 동시에 일들을 하다 보니
당연히 트래픽이 터질 수 밖에 없던 거고요.
오늘 아침에 보고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넷 기반으로 모든 걸 처리하는 시대에
그 인터넷 속도 하나 확인 없이 대충 해 놨다는 것도 좀 화가 나네요.
그걸 아몰랑하고 있던 우리 조직도 책임이 있는거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전산 유지보수업체 좀 있다 콜해야겠네요.
아침부터 어이가 없네요.
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역시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업자에게 맡기는게 맞는것 같아요.
네트워크도 인테리어처럼... 했나보네요 ㅎㅎ
계약 내용에 해당 내용이 명기되어 있지 않다면 업자 잘못은 없다고 봅니다~
100M와 1기가 제품의 가격 차이가 많지도 않을 것 같아...
100메가와 기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에 따른 남겨먹을 마진도 얼마되지 않을거라 보여지고요.
인테리어 업자에게 화난다기 보다는, 전산담당자 없이 해온 결과물이 이렇다는 것도 알게 되는거겠죠. 어제 다들 저에게 컴플레이인을 하는데 좀 짜증이 나서 글에 막 드러난것 같네요. 내가 이걸 시공한 담당자도 아니어서 어찌할 수도 없는거였는데 ㅠㅜ
모든 공사는 정확히 물건을 표기해야지 안그러면 정말 저렴한걸로 하더라구요.
그래야 업자들은 남겨 먹을테니까요 ㅜㅜ
글쓴이님이 화나시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인테리어업자에게 알아서 잘 해줄거라 기대가 컷던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IT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들이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일들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돈도 적게 주면서
많은 걸 바라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는 거 같네요
화났다기 보다는 어이가 없어서죠 ㅎㅎㅎㅎ 너무 저렴하게 때우려던 결과물이 이렇게 된걸테니까요. 제가 한게 아니어서 뭐라할수도 없지만 많이 배웁니다.
아. 글에서 화가 드러난건... 사람들이 저에게 컴플레인을 하는데, 제가 시공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할 수 없는걸 뭐라하니까 좀 화가 난 것 같네요 ㅜ 휴우...
인테리어 업자라고 해도
네트워크 같은 경우는 전문가 한테 맡기지 않나요?
인테리어 업자가 너무 했네요.
아마 그건 뭐 저도 많이 겪는거지만.. 사람들 인식이 몇번 어깨넘어로 보고 쉽네? 하는생각에서 오는 불찰이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인테리어나..전기..네트웍등.. 보면 항상 세가지가 동시에 진행되는경우가 많으니.. 업자끼리 서로 이야기하다 할수있겠는데? 하면서 포함시켜 하다보니 개판나는거죠.. 저도 pc..주변기기 유지보수 하고있지만 종종 업자들 불러 일하는거보면 "아 그거 우리가 할줄알아요~" 해서 돈은 돈대로.. 먹으면서 해놓은거보면 글쓴이분 같은상황이...;;ㅎㅎ이런 인식들이 사라져야 하는데말이죠..
그래서 전문가 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우리는 비용 때문에 자꾸 돌팔이에게 일을 맡길려고 하고 있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왜 있을까요
회사에서도 확인 안하것도
직원들도 감수하면서 사용한 것도
좀 그러네요
앞으로 개선하면 되겠죠
이런말씀 조심스럽습니다만, 어지간한 일들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문제가 있는 편이고 그에 따라서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을때 99.9%의 내가 잘한 일이어도 0.1%만으로도 내 잘못이 될 수도 잇습니다.
업무적으로 이런 저런 불편,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 그런 노력에 대해서는 높이 사지만 너무 강경한 모습으로 업무를 하시게 되는것은 결국 언젠가 나의 잘못이 얼마라도 있는 것에 흠결로 반발을 사실 수 있습니다.
당장 이번 건만 해도 ISP를 Gbit로 잡아두고 중간단계 작업 했는데 공유기가 100Mbit이 된다고 하는게 정확한 지시를 안해서 그냥 임의로 했을 수도 있고,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대충 사항 파악을 하시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할 때 같이 검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론상으론 그 모든 하나하나를 내 손으로 컨트롤하면 되는데 내 몸은 하나인데 자잘하게 일이 하나씩 걸쳐질수록 일이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겨서 이렇게 처리를 했다, 향후에는 뭐 할때 같이 검토를 하는게 '규정'이 되는 순간 내 일이 하나 늘어납니다. 일이 내가 버텨낼 수준이면 문제가 아닌데 어느순간 그 하나가 일이 버텨내지 못할 타이밍에 섞이는 순간 나도 모르는 실수가 생겨날 수 있다는걸 생각해야 하더라구요
내 실수에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에 냉정했던 한 때의 제 모습이 보여서 댓글 달아봤습니다.
한편으로는 그게 고민입니다. 나도 모르는 실수가 생겨날까봐. 행정학 전공이 정말 이렇게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글에서라도 이렇게 투덜대지, 설마 업무할 때도 강경하게 할까요. ㅋㅋㅋㅋㅋ. 몰랐던 부분이니 이런 상황이더라고 알려주고 개선 하겠다고 하면 되는거죠. 그냥 탁 던져지니 뭐라도 부딪혀 보는거죠.
한번에 비용 줄일려고 한것 같네요 인테리어 업자도 우리가 해준다고 했을거구
인테리어 업자이니까요..
100m는 너무한 듯 하지만..
업자 입장에서는 성능좋고 디자인 구린것보다..
그냥 싸고 깔끔한거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니 인테리어 업자가 또 다른 네트워크 구축 업체를 불러온 건데, 거기서 그냥 단가에 맞게 쓴거네요. 우리 조직이 신경 안 쓴 책임이 크죠.
업자 불러서 한건데 그거면.. 인테리어 업체가 엄청 남겨먹은거라 볼수밖에 없겠네요..;;;
그래서 옛말에도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